Wednesday, December 17, 2008

Wednesday, November 26, 2008

Thursday, September 18, 2008

Individuality 개성

Though from an impoverished mountain valley,

Born as a pebble
Never to be a great boulder

Or
Flowing like a stream
Never to be wide as a sea
You will have moments to soar limitlessly


Kim Kwang-söp (1905~1977)


貧賤한 묏골에서

하나의 돌맹이로 태어나서커

다란 바위가 되지 못할지라도


또한

하나의 시내로서 흘러서

넓은 바다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그대는 무한에 飛翔하는 순간을 가지라


김광섭 (1905~1977)

Wednesday, September 17, 2008

The Empty Mountain is So Desolate 공산이 적막한데



That cuckoo mournfully sings
the empty mountain’s desolation

The rise and fall of the Kingdom of Shu
wasn’t yesterday or today but

Still he’s fitfully sobbing and
breaking strangers’ hearts


Chông Ch'ung-sin (1576~1636)


공산이 적막한데 슬피 우는 저 두견아

촉국 흥망이 어제 오늘 아니거늘

지금껏 피나게 울어 남이 애를 끊나니


정충신 鄭忠信 (1576-1636)

Friday, August 29, 2008

Eyes 눈

























Pak Hui-jin (1931~ )






()





1





한 육십 년쯤은


시들지 않는 꽃을 아는가.



그 신비한 광망을 잃을까 봐


낮에도 피곤하면 닫히는 꽃,


흰 꽃잎 한가운데


검고 둥근 花心이 있는


저기 어쩌다가 홀연 이슬이


솟는 때가


제일로 아름답다.



2



사랑의 이슬


그 이슬이 어떻게 솟았을까.


뿌리도 없는


空中공중의 꽃에 -



3



멀리 희랍에서 트로이까지


일천의 배를 불러들이었던


헬렌의 얼굴,


더구나 그 보석寶石 같던 눈도


티끌로 돌아갔다.


그 수많은 영웅과 함께.



4



본시


흙으로 빚어진 눈이지만



별을


보아





것일까.


지금


어디서나


아직은 어린


눈은 자라난다


수정水晶과 같이


빛과 어둠을 번갈아 마시면서.



5



또 어떤 시인詩人은


너를 두 개의 못물이라 했다.



공중에서


화석인 양


오래 한 점에 머물러 있다가도


수시로 이동하는 두 개의 못물.


밤알만한


그 못물이 지니는 가지가지


빛깔과 깊이를


헤아릴 수는 없다.


산과 바다,


이 우주宇宙도 그 안에 빠지면


한낱 티끌일 뿐.



6



나란히 있는


두 개의 못물이


또 하나 다른 두 개의 못물과


하나가 될 때



깜깜한 공중에서


오래 헤매이던


사랑의 별과 별이 부딪듯이


시공時空은 허물어져


하나로 쏟아지는 한줄기 폭포.


영원永遠이 설레이는


바다가 된다.




박희진朴喜璡 (1931- )

Thursday, August 7, 2008

Black is the Raven 가마귀 검다하고




Black is the raven,
Egrets, don’t sneer!
Even though his outside be black,
Will his heart be black, too?
Though your outside be white,
Perhaps the blackheart is you!

Yi Chik (1362-1431)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아마도 겉 희고 속 검을손 너뿐인가 하노라


李稷 (1362-1431)

Tuesday, July 29, 2008

Taking Leave of Magistrate So Se-yang 奉別蘇判書世讓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Beneath the moon the paulownia leaves have fallen;

In the frost the wild chrysanthemum has yellowed.

In our high tower reaching to the heavens

We are drunk on a thousand goblets of wine.

The running brook and my lute have gone cold;

The plum blossoms have perfumed my flute.

On the morrow after we’ve parted,

Our love will be endless as the jade green waves.


Hwang Chin'i


月下梧桐盡
霜中野菊黃
樓高天一尺
人醉酒千觴
流水和琴冷
梅花入笛香
明朝相別後
情與碧波長


黃眞伊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황진이

Tuesday, July 22, 2008

Moon Gushing Peak 吐月峰


The moon gushing at this peak

Glistens amongst these mountains,

The 90,000 league long heavens

Are far and wide but,

This towering mountain pierces the heavens

That seem to float above its rock



峰頭에 소슨 달이 이 山中의 비취노다.

九萬里 長天이 멀고도 놉건마는

高山이 揷天하니 돌 우흐로 나는 덧다.


蘆溪 朴仁老

Tuesday, July 15, 2008

White Hair





In one hand I held a stick,
and in the other I held some thorns.
I tried to block the path of old age with thorns
and keep white hair at bay with my stick.
But white hair knew better than I
and came ‘round by a short cut.



U T'ak (1263-1343)








백발



한 손에 막대를 쥐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
늙는 길을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을 막대로 치려 했더니
백발이 제가 먼저 알고서 지름길로 오는구나.




우 탁 (1263-1343)

Thursday, July 10, 2008

Murmuring Jade Bridge


While napping on the breakwater,

I was awakened by the brilliant moon.

Holding my goosefoot walking stick aslant,

I crossed the Jade Bridge.

Only the drowsing birds

Know the pure music at Jade Bridge.

Pak Nogye (1561-1642)



響玉橋

磯頭에 누웠다가 깨어나니 달이 밝다

靑黎杖 빗겨 짚고 玉橋를 건너오니

玉橋에 맑은 소리를 자는 새만 아놋다

朴蘆溪 (1561-1642)

Wednesday, July 9, 2008


Artemisia Peak

Climbing up Artemisia Peak
My whole body is scented with artemisia.
Though the Four Frost Beards’ Mt. Shang
Was not this Artemisia Peak,
On these mountain paths the clouds are so deep
I can’t tell where I may be.

Pak Nogye (1561-1642)


産芝嶺

産芝嶺 올나오니 一身이 香氣롭다
四皓 商山도 이芝嶺 아니런가
山路에 구룸이 깁흐니 아모댄 줄 모르로다


朴蘆溪 (1561-1642)